INTERVIEW : NATURALLYNATURAL

내추럴리 내추럴리 디렉터와의 인터뷰
상아색 계단'이라는 뜻을 가진 편집샵, 에버닌 스테어스의 계단을 올라 가장 먼저 마주할 수 있는 공간에 중력을 거스르는 자연물을 모티브로 몰입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풍경을 연출한 Naturallynatural(내추럴리 내추럴) 와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 앞서 러드 독자분들을 위하여 소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플랜트 디자인 브랜드 내추럴리 내추럴을 운영하고 있는 디렉터 박동제라고 합니다.

Q. Naturallynatural(내추럴리 내추럴)의 브랜드 탄생 스토리가 있으실까요?

A. 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죠. 2021년 10월에 실질적으로 내추럴리내추럴이라고 하는 브랜드를 많은 분들께 소개를 시작을 했었었고요. 저희는 원래 제품 디자이너 출신이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로 활동을 하다가 식물 관련된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제품을 한번 개발했던 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식물이 관련된 시장을 조사를 해보니 생각보다 이 시장에 디자인이 접목된 부분이 많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디자인의 강점과 식물의 아름다움을 접목하여 새롭게 선보여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많이 바쁜 작년이셨을 것 같은데. 최근에 이제 포터리와의 작업도 하셨고 에버닌스테어스 작업도 하셨는데, 다양한 브랜드들이랑 이제 콜라보 작업을 하시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A. 가장 먼저 패션 산업 자체가 아무래도 발 빠른 산업이다 보니까 이 식물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든가 그것들이 실제로 공간에 들어갔을 때 가져다주는 효과를 빠르게 캐치한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사실 옛날부터 이런 조경이나 식물에 대한 니즈는 있어 왔지만 실질적으로 브랜드가 이거를 도입시킨 사례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가장 눈이 빠르고 또 이해가 빠른 패션 브랜드에서 먼저 이런 식물들 혹은 자연을 브랜드와 함께 녹이고자 하셨던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가 생각했을 때는 그들이 원하는 니즈를 이 내추럴리에서 함께 작업을 했을 때 좀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연락을 주신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Q. 저희 에버닌스테어스 작업하시면서 좋았던 점이나 좀 아쉬웠던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일단 좋았던 점은 저희한테 대부분의 디자인 권한을 주셔서 너무 좋았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리고자 하는 형태나 저희가 그리고자 하는 이미지를 존중해 주셨었고 또 저희가 디자인을 하면서 저희를 전적으로 믿어주셔서 너무 즐겁게 작업을 했었어요. 어려웠던 점이라고 한다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무거운 소재의 행잉 스톤이어서 설치하는 과정에서 매우 힘들었습니다.(웃음) 아쉬웠던 점은 바닥에 설치한 모래가 손님들의 동선을 방해했던 점이 아쉬웠어요. 가드 작업을 못 했던 게 많이 아쉽습니다.

Q. 예정되어 있는 작업이라든지 추후 협업을 하고 싶은 브랜드나 아티스트 분들이 있으실까요?

A. 저희가 5월쯤 되면 작은 전원주택으로 쇼룸을 이사를 가는데 거기에서는 저희가 조금 더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도 함께 소개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물론 집에서 저런 분재나 식물들을 키울 수도 있지만 그것과 함께 보여줬을 때 아름다운 제품들을 같이 소개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들과 함께 협업을 하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을 같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당장 예정되어 있는 브랜드들은 아직은 없지만 저희가 그 공간이 마련이 되게 되면 함께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그런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들이긴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름다움이 커지는 나무"

Q. 내추럴리 내추럴을 한 가지의 식물로 비유하자면 어떤 식물이 있을까요?

A. 침엽이라고 하는 향나무의 일종인 진백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본이나 아니면 분재하시는 분들은 진백이라고 합니다. 진백을 비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친구는 굉장히 이 나무 목대가 부드러워요. 그래서 저희가 흔히 수영을 잡는다고 하는데 철사를 감아서 저희가 원하는 모양대로 구부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멋있고 더 가치 있게 나무를 바꿔주는 건데 저희 내추럴리도 그렇게 유연하게 저희가 원하는 느낌대로 모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진백이 분자에서는 굉장히 기초가 되는 나무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재인들이 키우는 나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저희와 닮아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저 친구가 굉장히 좀 강하고 잘 죽지도 않고 또 시간이 지날수록 보탬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어도 그런 나이가 들면서 아름다움이 커지는 나무라서 진백으로 비유를 해보고 싶습니다. 늘 푸르기도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식물도 진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A. 생각나는 게 하나 있어요. 해오라비 난초라고 하는데 이 친구들은 구은 식물이라서 겨울 되면 다 없어져요. 그리고 흙 속에 있다가 또 봄 되면 올라가 있는데 한 8월쯤 됐을 때 꽃이 핍니다. 근데 꽃이 진짜로 새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새를 닮아 있다고 해서 해오라비 난초라고 하는데 얘가 꽃이 폈을 때가 정말 신비롭고 예쁘더라고요. 이 친구가 2023년 제가 봤던 식물 중에서는 얘가 가장 애착이 갔던 식물입니다.
Q. 구독자분들께 집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을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A. 맥문동이라고 하는 식물이 있는데 이 친구는 사실 원래는 조경에서 밑에 깔아주는 스타일로 많이 키우는 식물인데 이 친구들이 집에서 키우기에도 굉장히 쉬워요. 강건하기도 하고 잎 색깔이 진한 흑색을 띠는데 검은색에 가깝거든요. 그래서 햇살을 많이 맞으면 많이 맞을수록 더 새카매지고 햇살을 좀 덜 맞으면 초록빛이 올라오는 스타일의 식물 입니다. 잎은 굉장히 얇고 마치 부추처럼 생겼는데 이 친구들이 보라 색깔 꽃이 핍니다. 그 보라 색깔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 또 꽃이 피지 않더라도 또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친구고 그렇게까지 신경을 많이 안 써줘도 잘 자라는 타입의 식물이라서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형태의 자연이었으면 좋겠어요."

Q. 추천 감사합니다. 구독자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내추럴리의 작업물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 궁금합니다.

A. 음..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형태의 자연이었으면 좋겠어요. 익숙한 자연도 당연히 선을 보이겠지만 에버닌스테어스에서 했던 것처럼 여태껏 못 봤던, 하지만 여전히 자연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또 그렇게 봐주셨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저희의 작업을 통해 끝없이 새로운 영감을 얻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기도 합니다.